본문 바로가기

스페셜한 해외여행

[중국여행]중국황산여행 - DAY4(세계문화유산 굉촌(홍촌)

반응형

중국 안휘성(安徽省) 황산(黄山) 서쪽 자락에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마을, **굉촌(宏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명청 시대(明清时代)의 전통 가옥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영화 <와호장룡>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중국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마을

굉촌은 9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마을로, 휘주(徽州)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서자마자 흰 벽과 검은 기와로 이루어진 전통 가옥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건물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며, 섬세한 목각과 석각 장식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월조(月沼) 연못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연못이 반달 모양을 하고 있어 ‘월조’라 불리는데, 그 잔잔한 물 위로 주변 건물들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정말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침 일찍 방문했을 때는 안개가 살짝 낀 채로 햇살이 연못을 비추고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면 노을이 지면서 하늘과 건물들이 물 위에 비쳐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어디서든 그림 같은 장면이 연출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 굉촌에서의 여유로운 산책

마을은 규모가 크지 않아 걸어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 곳곳에 운치 있는 찻집과 전통 가옥이 자리하고 있어, 천천히 거닐며 마을의 분위기를 즐기기에 딱 좋았습니다. 특히, **남호서원(南湖书院)**은 과거 문인과 학자들이 학문을 논하던 곳으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서책과 나무로 만든 가구들이 남아 있어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굉촌에는 송나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독특한 수로 시스템이 있습니다. 마을을 흐르는 인공 수로 덕분에 집집마다 깨끗한 물이 공급되며, 이 물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물소리마저도 정겹게 들립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굉촌은 ‘물이 흐르는 마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 현지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현지 음식이죠! 굉촌에서는 전통적인 **안휘 요리(徽菜)**를 맛볼 수 있는 작은 식당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훠터우(锅贴)**라는 중국식 군만두와 **홍소육(红烧肉)**을 맛보았는데,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지 찻집에서 마신 따뜻한 황산 마오펑(黄山毛峰) 차는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또한, 굉촌의 작은 카페와 찻집에서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다 보니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 굉촌 여행, 이 순간을 기억하며

굉촌을 여행하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점은,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시간이 머무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900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 마을이 여전히 그 가치를 유지하며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황산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굉촌을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합니다. 고풍스러운 골목길을 걸으며 옛 정취를 느끼고, 반영이 아름다운 월조에서 사진을 찍으며, 전통 찻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굉촌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마음속에 오래 남을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반응형